전업투자자2 “매일 새벽 2시간씩 물청소를 한대요. 여름인데도 그 젓갈 가게에서만큼은 젓갈 썩는 냄새가 안 났습니다. 냄새가 나는 게 당연한 시장 한복판에서 냄새가 안나니 눈이 갈 수밖에요.”‘시장에서 손님을 끄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뭐냐는 질문에 지난 22일 경향신문과 만난 김종하씨(60)는 ‘청결’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장에선 맛 좋고 양만 많이 주면 된다’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어르신은 몰라도 젊은이들은 지저분하면 안 와요. 효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시장은 원래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MBC 공채 개그맨인 그는 현대판 ‘장돌뱅이’이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KBS ‘6시 내 고향’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19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을 750여 곳을 누볐다. 그보다 더 오래, 더 많이 전통시장을 경험한 이는 찾기 힘들다. 그 경험이 최근 책으로 나왔다. <바뀌면 산다>이다.‘전통시장 전문 리포터’는 그가 선택한 길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