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잣 국민의힘이 25일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해 최대 4박5일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주도의 토론 종결과 법안 처리,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는 정해진 수순이다. 22대 국회 두 달 만에 두 번째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서 여야 합의 실종에 따른 극한 대립이 일상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본회의에 올라온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법) 중 방통위법 개정안이 가장 먼저 상정되면서 첫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첫 주자로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나섰다.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 2인 체제를 문제 삼는데) 민주당이 추천해야 될 방통위원 두 사람, 여당 추천 몫 한 사람을 빨리 국회에서 의결해 5인 체제를 원상복귀하자”고 말했다.국민의힘은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4일(현지시간)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길”이라며 민주주의와 통합을 위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 포기 발표 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미국을 더 사랑한다”며 “위태로운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게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위태로운 민주주의’ 등을 언급한 것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후보 사퇴를 결단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해왔지만 11분간 연설에선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진보와 퇴보, 희망과 증오,...
임솔비양(19)은 최근 서울 종로구 동묘 벼룩시장에서 ‘빈티지 디카’(디지털카메라)를 구매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촬영부터 후보정까지 가능한 시대, 사진을 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구형 카메라를 들인 이유는 “대체 불가의 매력 때문”이다. 임양은 “디카의 화질과 색감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추억을 꺼내어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사진 속 순간을 더 소중하고 찬란하게 만든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미니홈피 유행에 맞물려 X·Y세대의 ‘필수템’으로 꼽히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가 부활했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높고 간단하게 버튼만 누르면 촬영돼 일명 ‘똑딱이’라고 불리던, 화소 수가 200만~300만에 불과한 바로 그 카메라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흐리멍덩한 색감에 다소 조잡해 보이는 기능으로 무장한 이 볼품없는 ‘빈티지 카메라’가 Z세대 사이에서 재조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빠’의 카메라, 트렌드가 되다...